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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교생, 유럽 명문과 이례적 1군 계약 체결
보인고등학교 3학년 미드필더 배승균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명문 구단 페예노르트와 1군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유럽 진출에 나섭니다.
2007년생으로 만 17세인 그는 오는 여름 네덜란드로 출국해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게 되며, 이 자리에서 실력을 입증할 경우 2025-2026시즌 정식 데뷔도 가능해집니다.
배승균의 입단은 단순한 유소년 계약이 아닌 1군과의 정식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 내 비EU 선수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상황에서 이러한 계약은 그의 기량과 잠재력이 현지에서도 높게 평가받았음을 방증합니다.
페예노르트는 그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년을 관찰한 페예노르트, 입단의 배경은 ‘성실함과 다재다능함’
페예노르트의 관심은 2023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스카우트팀은 4일간 배승균의 경기만 집중적으로 지켜봤으며, 10월에는 배승균과 심덕보 감독을 네덜란드로 초청해 보름간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배승균은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본기와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배승균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수비형과 공격형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볼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판단력과 활동량, 그리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점으로 갖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들이 페예노르트 측의 눈에 띈 것으로 보입니다.
보인고 심덕보 감독은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가 인상 깊었고, 기본기도 탄탄했다”며 “이렇게 빠르게 좋은 제안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황인범·박지성을 닮고 싶은 유망주, 맨유 유니폼이 꿈의 목표
배승균은 롤모델로 황인범과 박지성을 꼽습니다.
같은 팀 선배이기도 한 황인범에 대해선 “피지컬보다 영리한 플레이가 인상적”이라며, 테스트 당시 황인범과 나눴던 짧은 악수를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겼습니다. 미드필더로서 그는 FC 바르셀로나의 가비도 존경하지만, ‘축구 선수’로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은 박지성입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오랜 시간 활약하며 살아남은 박지성 선배님의 생존력이 존경스럽다”며, “맨시티가 돈을 더 준다 해도 맨유를 택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붉은 유니폼에 대한 꿈이 확고합니다.
이와 함께 한 살 위인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처럼 유럽에서 멋지게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학원 축구의 편견을 깨다…보인고와 페예노르트의 새로운 협력
배승균의 계약은 보인고와 페예노르트가 파트너십을 맺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스팀이 아닌 일반 학원축구팀 소속 선수가 K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유럽 명문 구단과 1군 계약을 맺은 사례는 극히 드물며, 이는 한국 학원 축구의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게 만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페예노르트는 향후에도 보인고에서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입니다.
보인고는 축구부 학생들의 외국어 수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 배승균은 네덜란드 현지 적응을 위한 기본적인 영어 소통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체력 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영양 관리도 철저히 병행 중입니다.
또한 그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5년 제1차 U-18 대표팀 국내 소집 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유럽 무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미래 자원으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U-20 월드컵을 목표로 하는 이 연령대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배승균의 유럽 무대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그가 가진 성실성과 겸손함, 그리고 분명한 목표의식이 얼마나 큰 결실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그의 행보는 곧 더 많은 한국 유망주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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