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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마지막 무대, 정관장의 반전 드라마… V리그 챔피언전 최종전 격돌
2024-2025시즌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이 대망의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오는 4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단 한 번의 승부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립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단 3경기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연승 뒤 2연패라는 반전의 흐름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지은 뒤 체력을 비축하며 챔프전을 준비해 왔고, 초반 1차전과 2차전을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대전 원정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승부는 결국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1, 2차전 승리 후 3연패로 우승을 놓쳤던 2년 전의 기억이 다시 소환되는 가운데,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배구여제’ 김연경, 마지막 경기에 전부를 건다
흥국생명의 간판스타 김연경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20년 가까운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2005년 V리그 데뷔 이후 수많은 기록을 남긴 그는 국내외에서 활약하며 ‘배구여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챔프전 4경기에서만 무려 99득점, 공격 성공률 47.54%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흥국생명이 우승할 경우,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게 됩니다.
김연경은 정규 시즌에서도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기록했고, 리시브와 공격 성공률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번 챔프전에서는 매 경기 득점 선봉에 서며 팀의 중심을 잡았고,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코트를 누비고 있습니다.
그가 마지막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는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정관장, 벼랑 끝에서 피어난 기적의 2연승
정관장은 1, 2차전을 패한 후 3, 4차전을 내리 잡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특히 주전 대부분이 부상 속에 뛰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2연승은 투지와 정신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4경기에서 1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노란도 통증을 참고 경기에 임하며 감동을 더했습니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과의 3차전 혈투를 치른 뒤 올라온 만큼 체력적 열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뒷심과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특히 3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고, 4차전에서도 5세트 접전 끝에 15-12로 승리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유지한 가운데, 수비와 세트 플레이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2년 전 악몽을 이겨내야 하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이번 5차전을 앞두고 과거의 악몽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승 후 3연패를 당하며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동일한 상황이 펼쳐진 만큼, 팀 내외적으로 불안감이 도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홈 코트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팬들의 응원과 김연경의 존재감은 흥국생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과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으며, 김연경 또한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이 초반 2경기에서 보여준 강한 서브와 조직적인 수비가 다시 살아난다면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정관장의 ‘악역 선언’, 결국 주인공이 될까
정관장의 염혜선은 “원래 드라마에서 악역이 1화부터 나오진 않는다.
이제 우리의 역할이 시작됐다”며 반전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 역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두가 손뼉 칠 만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관장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이자, 챔프전 진출 시 100%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이어가게 됩니다.
정관장은 최근 2경기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고, 외국인 듀오와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 또한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의 집중력은 흥국생명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그들의 ‘역사 쓰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승은 단 한 팀, 마지막에 웃는 이는 누구일까
흥국생명이 승리한다면 6년 만의 통합 우승이자 팀 통산 5번째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정관장은 통산 4번째 우승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역사에 남을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로 마무리될지, 정관장의 드라마틱한 반전으로 기록될지, 단 하나의 승리가 모든 것을 결정지을 운명의 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5년 봄, 인천에서 펼쳐지는 단 한 번의 대결. 피날레의 주인공은 오직 한 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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