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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 배수진 끝에 살아났다…김연경의 ‘라스트댄스’ 잠시 멈춘 기적의 한 판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모두가 흥국생명의 우승을 예감하던 순간, 정관장이 기적 같은 반전을 만들어내며 시리즈의 향방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시즌 종료가 눈앞이던 정관장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대전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통합우승이라는 꿈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 0-2에서 시작된 반전

     

    3차전 경기는 정관장에게 있어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시리즈 0승 2패로 몰린 가운데 맞은 안방 경기, 그것도 초반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또 한 번의 패배가 눈앞에 다가온 듯 보였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하지만 정관장은 위기 속에서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메가와 부키리치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3세트부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불리한 흐름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싸워낸 결과는 값진 3-2 대역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메가와 부키리치, ‘쌍포’의 대폭발

     

    정관장이 거둔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듀오, 메가와 부키리치가 있었습니다.

     

    메가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40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부키리치 역시 31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특히 메가는 고비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블로커를 뚫었고, 부키리치는 정교한 연타와 블로킹으로 승부처마다 흐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연경의 활약에도 불구, 흥국생명은 ‘잠시 멈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이날도 변함없이 팀을 이끄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1세트부터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2세트에선 듀스 접전 끝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특히 34-34 상황에서 두 번의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세트를 마무리 짓는 장면은 그녀가 왜 ‘배구 여제’라 불리는지를 다시금 입증한 순간이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하지만 후반 세트에서의 잦은 범실과 조직력의 흔들림은 결국 흥국생명의 패배로 이어졌고, 김연경의 은퇴 무대는 일단 다음 경기로 미뤄졌습니다.

     

    염혜선과 노란의 투혼, 정관장의 정신력

     

    이날 경기는 단지 기술과 체력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정관장은 ‘투혼’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만큼 정신력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세터 염혜선은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며 팀을 이끌었고, 리베로 노란은 허리 통증에도 끝까지 몸을 날리며 수비를 책임졌습니다.

     

    눈물을 머금은 이들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코트 위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고, 관중에게는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2세트 듀스는 명경기…김연경 vs 메가의 맞대결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2세트는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였습니다. 무려 70득점 가까운 점수를 주고받은 이 세트는 두 팀 에이스 간의 ‘원맨쇼’ 대결 구도였습니다.

     

    메가는 단일 세트에서 16점을 폭발시키며 고비마다 정관장에 숨통을 틔워줬고, 김연경은 그에 질세라 14점을 책임지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공이 오갈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반복됐고, 11번의 듀스를 넘긴 끝에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접전이 정관장의 투지를 더욱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고희진 감독의 유쾌한 ‘악역 선언’과 사랑의 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 선수를 여기서 보내기엔 아쉽다”며 “전 국민을 대신해 쉽게 보내드릴 수 없다”고 말하며 유쾌한 악역을 자처했습니다.

     

     

    이 발언은 경기 중 농담처럼 되살아났습니다.

     

    0-2로 몰린 상황에서 고 감독은 메가에게 “남자친구가 오늘 경기장에 왔으니 한 세트는 따야 하지 않겠냐”고 웃으며 말했고, 이후 메가는 눈에 띄게 살아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사랑의 힘도, 유머도, 배구판에서는 최고의 전략이 될 수 있었습니다.

     

    4차전은 오는 6일…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정관장의 반격은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했습니다.

     

    흥국생명이 여전히 2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정관장이 보여준 경기력은 4차전뿐 아니라 리버스 스윕까지도 기대하게 만듭니다.

     

    정관장의 투혼과 메가의 40점…뜨거운 3차전, 끝나지 않은 라스트댄스

     

     

    이제 두 팀은 다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4차전을 치릅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6일로 미뤄진 가운데, 그 끝은 기쁨일지, 눈물일지 예측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