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치열했던 챔피언결정전, 두산이 결국 웃었다

     

    2025년 4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두산은 SK호크스를 상대로 26대22로 승리하며 통합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1차전에서 26대24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에서 17대19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전반 12대12로 팽팽히 맞서며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후반 들어 두산이 베테랑 정의경의 연속 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연빈, 강전구, 김태웅 등이 고르게 득점을 터뜨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고,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김동욱의 선방까지 더해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두산의 10년 우승 대장정, 핸드볼 역사를 다시 쓰다

     

    두산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시즌의 승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2015 시즌부터 이어진 두산의 연승 행진은 SK핸드볼코리아리그 8연패, 그리고 2023-2024시즌부터 새롭게 출범한 H리그에서도 2연패를 이어가며, 총 10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매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것은 핸드볼 리그의 어떤 팀도 이뤄내지 못한 대기록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별명처럼, 두산은 매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군림해왔습니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이한솔의 폭발, 정의경의 리더십… 빛났던 두산 선수단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단연 이한솔이었습니다.


    그는 3경기 동안 총 18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특히 3차전에서도 7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광도 이한솔에게 돌아갔습니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또한 정의경은 후반 초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고비마다 과감한 슈팅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베테랑다운 노련함을 발휘해 두산의 공격을 지휘했습니다.

     

    김연빈과 강전구도 각각 4골을 기록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냈고, 골키퍼 김동욱은 9개의 세이브로 뒷문을 철벽처럼 지켰습니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윤경신 감독의 감격… "간절함이 만든 우승"

     

    두산의 전설적인 지도자 윤경신 감독은 경기 후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10연패라는 기록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뛰어준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며 선수단 전체에 공을 돌렸습니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또한 “올해는 특히 힘든 시즌이었다. 상대 팀들의 견제가 더 강해졌고, 2차전 패배 후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우리 팀은 위기에서 더욱 강해졌다”며 두산 특유의 승부 근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감독은 끝으로 “욕심 같아서는 내년에도 우승해 11연패를 이루고 싶다”며, 여전한 승부욕과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정의경의 의미 깊은 한마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정의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민했지만, 10연패를 이룬 현재 마음에 변화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하다 보니 아직 최고라는 걸 느꼈다”며, “더 뛸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베테랑다운 진지한 태도와 함께, 경기 도중에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막을 테면 막아봐라’는 마음으로 슛을 던졌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정의경은 두산 우승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았습니다.

     

    치열했던 SK호크스의 도전, 그리고 두산의 벽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SK호크스는 2차전에서 두산을 꺾으며 3차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주앙 푸르타도가 8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골키퍼 지형진 역시 10세이브로 활약했지만, 두산의 조직적 수비와 노련함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SK는 올해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두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두산,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다시 달린다

    10년을 지배한 두산,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 완성

     

    이번 시즌 두산의 10연패는 단순히 숫자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이들은 매년 높아지는 타 팀들의 견제와 리그의 수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팀워크, 기량, 정신력 모든 면에서 두산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경신 감독과 선수단은 벌써 다음 시즌 11연패를 목표로 준비를 다짐했습니다.


    '어우두'라는 별명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한 두산, 이들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