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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14, 왕좌를 되찾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드라마
지난 4월 13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14 메인 이벤트는 전설의 귀환을 알리는 무대였습니다.
'더 그레이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약 1년 2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해, 랭킹 3위의 도전자 디에고 로페스를 상대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고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다시 허리에 둘렀습니다.
이번 타이틀전은 전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가 라이트급으로 전향하며 공석이 된 페더급 왕좌를 두고 벌어진 대결로, 경기 전부터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볼카노프스키가 주도했습니다.
활발한 좌우 움직임과 초고속 잽, 그리고 타이밍을 가늠한 카운터 펀치로 그는 경기를 리드했고, 총 유효타 수 158 대 63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경기 전 우려되었던 체력 저하나 노쇠화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UFC에서는 경량급 파이터들이 35세 이후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는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그는 그런 편견을 완벽하게 깨뜨렸습니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딸들에게 벨트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 차례의 KO패와 나이를 이유로 그를 향해 ‘끝났다’고 했지만, 그는 다시 정상에 올라 역경을 이겨낸 챔피언으로서 진정한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 승리로 그는 페더급 타이틀전 7승을 기록하며, 조제 알도의 최다승 기록인 8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디에고 로페스, 패배 속에서도 빛났던 투지
챔피언은 패자 속에서도 탄생한다는 말처럼, 디에고 로페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경기 전 UFC 5연승을 달리며 타이틀전까지 오른 로페스는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끈질긴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2라운드 막판에는 볼카노프스키를 다운시키는 강력한 펀치를 성공시켰고, 4라운드에서는 그의 눈에 정확한 타격을 가해 흐름을 흔드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 볼카노프스키의 운영에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페스의 투지와 강력한 맷집은 경기 후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볼카노프스키와 옥타곤에서 마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아직 UFC 활동 2년차일 뿐이다.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하며 강한 재기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두 선수의 혈투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었고, 각각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수상하며 경기의 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들은 모두 강한 정신력과 기량을 증명해냈습니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볼카노프스키와 격동의 UFC 페더급
이번 복귀전에서 볼카노프스키는 단순한 승리 이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는 UFC 라이트급 이하 체급에서 35세를 넘긴 뒤 타이틀전을 이긴 최초의 파이터로 이름을 올렸으며, 경기력 또한 전성기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닌, UFC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제 다시 바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KO패의 여파로 긴 휴식을 가졌던 그는 1년에 세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상대로는 19전 전승을 기록 중인 러시아 출신 모프사르 예블로예프를 지목했습니다.
빠르면 7월 혹은 9월에 이들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영국의 ‘더 배디’ 패디 핌블렛이 마이클 챈들러를 상대로 TKO승을 거두며 UFC 라이트급 톱10에 진입했습니다. 핌블렛은 꾸준히 제기되던 실력 논란을 이번 경기로 일축하며,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또한, 페더급 랭킹 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전 벨라토르 챔피언 파트리시우 핏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오는 9월 볼카노프스키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페더급은 다시 한 번 뜨거운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으며, 볼카노프스키의 복귀는 그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UFC 314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불굴의 정신과 재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귀환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는 더 많은 기록과 이야기를 만들어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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